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전세계적으로 게임 업계에서 큰 행사 중 하나인 차이나 조이를 다녀올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나 감사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우선, 온라인으로만 보던 동료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좋았고 난생 처음, 중국, 상해를 다녀올 수 있어 감사했다. 동료들과 매일 저녁, 풍성한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도 감사했다. 중국 팀 Zijun GUO, Chris Ho 와 일본 head Yoshiyuki Suginome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Special thanks to all of you!).
많은 사람을 만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감사했다. 업계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로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해보아야 한다. 그래야 많이 배운다, 감사하게도 해외에서 여러 한국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비록 업계가, 특히, 번역 업계가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번역 니즈가 있음에 감사하고 열심히 고객을 돕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업계 뿐만 아니라 세일즈 관점에서도 배울 수 있었다. 중국은 꽤나 직접적으로 부스를 운영한다. 이 말인 즉슨, 굉장히 노골적으로 세일즈를 한다. 처음부터 뭐가 필요하냐, 무슨 일 하냐, 너 옷을 보니 현지화 업체인 것 같은데 우리는 필요하지 않다 등 다이렉트로 의견을 표현한다. 물론 단도 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며 빠르게 대화를 마무리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뭔가 빌드업, 관계 쌓기 자체가 형성되기 쉽지 않았다. 내 스킬이 부족한 걸 수도, 내가 외국인이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외국인 부스 운영자 역시 비슷했다.
그리고 많은 외국인이 차이나 조이를 방문했는데, 인도인이 굉장히 많이 보였다. 그 중에서도 어떤 외국인이 나에게 다가와 세일즈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부스 운영 담당자도 아닌 일반 참가자였고 나는 우리 회사 부스 앞에 있지 않고 다른 홀에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와서 말을 걸며 무슨 일 하냐, 어디서 일 하냐 등을 물어보며 세일즈를 하려고 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서슴 없이 다가와서 이야기 하고, 거절을 당하더라도 끊임 없이 비즈니스를 창출하려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경험했다. 물론 이 경험을 통해 더 열심히, 겸손히, 단단히 나아가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나라마다 반응 역시 다른 것 같다. 또한 상황, 그 상황에 따른 국적에 따라 반응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고 글로벌 고객들을 대하는 만큼, 각 나라 사람들의 성격, 문화를 조금 더 이해하며 다가가야 함을 배웠다.
감사하게도 몇몇 한국 고객 분들이 우리 부스를 찾아 주셨고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에서 참여한 게임사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 특별히 FROMtheRED Fred Seo 대표님과 Playio | GNA Company 윤여진 매니저님, PayerMax 연능지님이 우리 부스를 찾아 주셨다. 대단한, 특별한 사람이 아니지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발로 뛰어 다니며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제안 드릴 것이다.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면서 현지화, 번역 산업을 키워나가고 최선을 다해서 우리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 분들을 도울 것이다. Alconost(알코노스트)를, 이상훈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